황제의 병 - 통풍

질병 2008.09.11 11:03

황제의 병 - 통풍




통풍(痛風, Gout)은 체내의 신진대사 후 노폐물의 일종인 요산이 혈중에 많아져 그 결과 요산나트륨의 결정이 관절주위 및 연부조직에 침착되어 극심한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엄지발가락 부위의 체중이 실리는 소위 제1중족골 관절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히포크라테스도 이 병의 이름을 Podagra, 즉 "못생긴발"이라 하여 통증과 더불어 관절의 변형을 초래하는 것으로 기록했습니다.

통풍은 로마시대의 황제들에게 많았다고 해서 "황제의 병"이라고도 불리웠는데, 이는 핵산이 많이 함유된 소위 몸에 좋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한 때문이기도 하고, 통풍성 관절염이 유전적인 경향성을 가지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원래 통풍은 서양인에 많았으나 오늘날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동양인에서도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태음인 체질에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통풍은 원인에 따라 원발성 통풍과 속발성 통풍으로 구분되는데, 원발성 통풍은 특별한 선행질환 없이 40대 이상의 성인 남성에서 흔히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의 대략 5%정도가 발생합니다. 증상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는 술이나 고기, 특히 핵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육류, 등푸른 생선 등)을 많이 먹는 경우, 비만, 정신적 및 육체적 스트레스, 수술 후 약물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속발성 통풍은 골수가 증식하는 질환(진성 다혈구증, 다발성골수종 등)에서 핵산의 파괴량이 증가하거나, 신장의 기능장애로 인해 요산의 배설치가 감소하여 혈중요산치가 증가하는 것에 기인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비증(痺症), 통풍(痛風), 역절(歷節), 역절풍(歷節風),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 백호풍통(白虎風痛)" 등의 범주에 해당하며, 외부의 나쁜 기운이 침범하거나(外感風寒濕), 스트레스(內因七情), 대사장애(氣血本虛), 지나친 영양섭취 및 음주(高梁珍味過多攝取, 酒肉過多) 등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통풍의 치료는 침구, 약물, 식이요법이 이용되는데, 침구요법으로는 주로 진통, 소염, 해열을 목적으로 엄지발가락 주위를 침범한 경우 주로 대도(大都), 태백(太白), 행간(行間)혈과 주변의 소혈관을 출혈시키는 자락요법을 병행하며, 약물요법으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대강활탕(大羌活湯), 소풍활혈탕(疏風活血湯), 영선제통음(靈仙除痛飮), 화중탕(和中湯) 등을 선별해서 사용한다.

식이요법은 체중감소와 요산의 증가를 막는 두가지 목적으로 증상이 없어진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서 시행하며 통풍치료 및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통풍치료에 있어서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안정인데, 염증이 있는 경우 지나친 활동을 하는 것은 관절의 파괴를 진행시키고, 일단 파괴된 관절은 재생되지 않아 영구적인 기능장애를 남기게 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 허용식품 : 쌀, 보리, 밀가루, 과자, 식빵, 국수, 달걀, 우유, 치즈, 설탕, 탄산음료, 차, 과일쥬스, 모든 기름류
■ 제한식품 : 베이컨, 쇠고기, 돼지고기, 콩, 완두, 시금치, 버섯류, 생선류, 굴, 게, 햄, 닭고기, 술
■ 금지식품 : 멸치, 육류의 내장(소간, 콩팥 등), 생선알, 정어리, 건오징어    


[신현택 교수/재활센터]


Posted by 삶의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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